【윌리엄즈버그(미 버지니아주) 장두성 특파원】서방 선진국 경제정상 회담에 참석한 7개국 지도자들은 29일 미소 군축회담에서 주요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중거리 핵미사일을 서구에 배치한다는 배 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계획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7개국 정상들은 이날 7시간30분 동안의 격론 끝에 이같이 합의, 공동성명을 작성해「조지 슐츠」미 국무장관을 통해 발표했다.
서방 지도자들은 이 성명에서 민주주의의 토대인 자유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서방국가들은 어떤 위협도 막을 수 있는 군사력을 유지할 것이며 이와 동시에 평화와 군비감축을 위한 협상도 꾸준히 추구하겠다고 말하고, 군비통제에 관한 협정은 동서 양쪽의 균형원칙에 바탕을 두어야 하며 상대방의 협정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7개국 지도자들은 이에 앞서 열린 첫 공식 회담에서 프랑스가 제의한 세계 통화합의 개최문제, 미 달러화의 강세로 인한 여타 주요통화의 가치 하락 문제 등을 중점 토의했으며 서방 주요공업국들의 환율 안정화 방안을 찾기 위한 다각적인 연구의 필요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첫 회담에서「레이건」미대통령은 다른 6개국 지도자들로부터 미국의 경제정책을 수정해줄 것과 프랑스가 제의한 세계 통화회의 개최를 신중히 고려해달라는 강력한 압력을 받았다고 고위 유럽 외교관들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