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섭, 7월17일 정상 도전|WBA플라이급 챔피언「라시아르」와 서울서 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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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로복싱 WBA(세계권투협회) 플라이급 2위이며 동급OPBF(동양-태평양권투연맹) 챔피언인 신희섭(신희섭·19)이 세계정상도전에 나서게됐다.
WBA동급챔피언인 「산토스·라시아F,」(24·아르헨티나)는 오는 7월17일 서울에서 신희섭을 맞아 5차 방어전을 벌인다고 19일 「환·텍투레」매니저가 발표했다고 붸노스아이레스발 AP통신이 전하고있다.
또 「렉투레」매니저는 「라시아르」가 이번 타이틀매치에서 대전료로 12만 달러(약9천2백만원)를 받으며 다음 도전자는 랭킹10위인 「슈가·로하스」(콜롬비아)라고 아물러 말했다. 「라시아르」는 신희섭보다 5cm나 작은 1m60cm이지만 다부진 근육질의 파이터다. 76년12월 프로에 데뷔, 이제까지 6년6개월 동안 52승(20KO)6패10무로 나이에배바해 많은 경기를 벌인 베테랑이다.
「라시아르」는 지난 81년5월 「피터· 마테불러」(남아연방)를 7회 KO로 누이고 챔피언타이틀을 차지했었으나 「루이스 이바라」(파나마)에게 KO로 패해 타이틀을 잃었다. 그러나 「라시아르」는 지난해5월 「환·에레라」(멕시코)를 13회KO로 제압, 두 번째 타이틀벨트를 차지한 것이다.
그는 1년 동안 4차 방어전을 벌이며 3차례를 KO로 지키는 등 강펀치를 과시하고있다.
한편 25승(10KO)1무1패의 신희섭은 지난해 5월 장충체육관에서 필리핀의 세계랭커 「앤디·발라바」를 KO시켜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함으로써 화제를 일으킨 복서다.
81년 신인선수권대회 최우수복서로 화려하게 프로무대에 나선 신은 다양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복서겸 파이터. 그러나 근래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펀치력과 맷집에서「라시아르」에 열세다.
신이 승리하는 경우 김태식이래 2년7개월만에 한국에 다시 챔피언벨트가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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