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훈련 소화한 축구대표팀, 손흥민-구자철은 열외

중앙일보

입력

아시안컵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3차전을 위해 호주 브리즈번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14일 호주 캔버라에서 브리즈번으로 이동한 뒤, 오후에 브리즈번 페리 파크에서 몸을 풀며 회복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17일 브리즈번에서 호주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전날 쿠웨이트와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으로 신승한 대표팀은 컨디션 관리를 위해 무리한 훈련보다는 가볍게 공을 주고받거나 런닝을 하며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훈련에는 감기 몸살로 컨디션 난조에 빠졌던 손흥민(레버쿠젠)·구자철(마인츠)·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진현과 김창수는 가볍게 뛰면서 몸을 풀며 비교적 컨디션이 회복됐음을 알렸다. 반면 이날 가벼운 러닝을 소화하려 했던 손흥민과 구자철은 훈련 직전부터 경기장에 비가 내리자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과 구자철 모두 컨디션이 전날보다 많이 좋아졌다. 특히 손흥민의 상태가 걱정이었는데 열이 많이 내려갔다. 15일부터 엔트리에 든 22명 모두 정상 훈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의 화두는 컨디션 관리다. 선수들은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하면서 대부분 마스크를 썼다. 감기 환자가 3명이나 있는 상황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한 수비형 미드필더 박주호(마인츠)는 "선수들 모두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오고 있다. 호주와 3차전에는 많은 선수들이 100%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리즈번=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