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강타선 잘 막아낸 성남투수 김태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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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복병 성남고의 4강진입은 에이스 이국성(이국성·3년)이 아닌 릴리프 김태귀(2년)의 수훈에 힘입은 것.
패기에 찬 l 2학년 중심의 성남은 뜻밖에 김태귀를 선발투수로 기용, 한수우위임을 자타가 공인하던 인천고를 맞아 7회까지 27타자를 맞아 산발6안타 2실점만으로 승리의 주역으로 등장시켰다.
『욕심인지 몰라도 자책점하나가 마음에 걸려요』
슬라이더와 커브가 주무기인 만큼 김은 이날도 5-5의 비율로 섞어 타자를 요리했는데 2회말까지 긴장한 나머지 몹시 힘이 들었다.
그러나 김윤겸감독이 『네 뒤에는 이국성이있고 우리는 8강에 오른것만도 잘한것이니 마음놓고 던져라』고 격려, 힘을 얻었다고.
lm71cm 62kg의 체격에 단체훈련 하루 5시간외에 1시간씩의 셰도피칭을 계속하는 노력형인 김태귀는 뜻밖에도 몹시 수줍어하는 성격.
서울 가리봉동의 영일국교 5년때부터 투수로 선수생활을 시작하여 성남중3년때 서울시대회에서 준우승, 감투상을 받은게 유일한 수상경력이다.
회사원인 김연식씨(54)의 2남2녀중 장남으로 MBC청룡의 투수인 하기룡선수를 제일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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