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핵공학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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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내의 원자력분야는 학술·기초연구중심에서 에너지 기술개발로 급속히 확대되고있다.
78년 원자력발전소 고리1호기가 가동하고부터 핵연료의 국산화가 중요한 과제로 등장했다.
원자력과 관련된 연구를 총괄하는 기관은 한국에너지연구소로 20여년동안 기초및 핵발전연구를 이끌어 왔다.
현재 국내에서 수행되고있는 원자력기술개발은 ①핵연료관련기술 ②방사성 폐기물처리 ③방사성 동위원소이용기술등 3가지. 핵연료 기술개발은 이미 정련과 전환기술을 확보했다.
81년에 시간당 1백50kg의 우라늄 원광석을 처리하는 정련시설과 여기서 나온 핵물질을 이산화우라늄으로 바꾸는 연1백t 생산규모의 전환시설을 완공한 것이다.
정련·전환기술과 시설의 확보는 농축우라늄을 쓰지않는 월성원자력발전소같은 중수로형에는 핵연료 자급이 가능하다는것을 의미한다.
이에 못지않게 절대적인것이 원자력안전성연구, 에너지연구소 부설원자력안전센터가 82년 설립되어▲각종사고 대비연구▲환경영향평가▲폐기물처리기술개발이 진행중이다.
특히 폐기물처리연구는 84년까지 5천입방m의 방사성액체를 처리하는 능력을 갖추게된다. 방사능 폐액을 역청화시켜 폐기하는 기술은 이미 개발되었다. 폐기물처리는 앞으로 가장 활발하게 연구될 과제다.
방사능 이용분야는▲식품저장▲농작물증산▲인체장해 연구등이 활발하다.
지난해 재래식에 비해 50%의 식품저장비가 절약되는 방사능 식품저장법이 개발됐다. 또 콩에서 10%이상 증수되는 신품종을 얻는데 성공, 적응실험을 하고있다.
이같은 원자력개발은 91년까지 국내 저품위 우라늄광을 개발하며 일부의 핵연료를 자체 공급하고, 폐기물을 상용처리하는 시설을 갖추도록할 계획이다.
이밖에 장기적으로 고속증식로와같은 신형원자로의 실용화에 대비한 설계나 액체금속기술의 축적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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