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BOX] TED "30일이면 습관도 바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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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챌린지21을 시작한 월드컬처오픈(WCO)은 생활밀착형 문화운동을 하는 단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1월 나왔던 테드(TED) 콘퍼런스에서 힌트를 얻었다.

 강연자는 구글의 총괄 엔지니어인 맷 커츠였다. 그는 “30일 동안 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주제를 전했다. “30일은 새로운 습관을 들이거나 버리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나는 컴퓨터광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으로 바뀌어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이 강연 이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30일 도전’ 바람이 불기도 했다.

 ‘도전하면 무엇이든 된다’는 슬로건은 강력하다. 기간을 정하고 사람들의 도전을 이끌어내는 프로젝트 중 대표적인 것이 나노라이모(NaNoWriMo)다. ‘National Novel Writing Month’(전국 소설 쓰기 달)의 줄임말이다. 누구든 참여해 11월 1~30일 동안 5만 단어 이상의 소설을 쓴다. 1999년 미국에서 시작돼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2만 명 넘게 참가했다.

 WCO의 정예진 팀장은 “일반인이 참가하는 도전 프로젝트는 가상의 ‘도전 커뮤니티’를 만들어낸다. 보이진 않지만 어디엔가 함께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챌린지21의 아이디어를 낸 WCO의 이지혜씨는 “사람들은 도전에 성공하면서 다른 사람과 스스로에게 칭찬을 받게 된다. 현대인에게 필요한 위안”이라고 설명했다. WCO의 챌린지21은 올해도 계속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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