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연륜도 무르익은 그린' 동아회원권 시니어 투어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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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4위에 오른 박해도씨가 드라이브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강호의 고수'들이 모였다. '시니어 투어라면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으로 뭉친 아마추어 골퍼들이 프로 선수에 도전장을 냈다.

만 50세 이상 프로골퍼와 아마추어가 한자리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동아회원권 KPGA 챔피언스(시니어) 투어'가 27일 제주 크라운 골프장에서 개막했다. 1차 대회는 예선을 통과한 84명의 아마추어 골퍼와 41명의 프로 선수 등 총 125명이 출전,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승자를 가린다.

예상대로 아마추어들의 돌풍이 거셌다. 박해도(61)씨는 2오버파를 쳐 김일수(54) 프로와 함께 공동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통했다. 또 이규화(58)씨가 3오버파 공동 6위, 조현홍(50).박재은(57) 씨가 4오버파 공동 9위를 하는 등 10위 이내에 아마추어 골퍼가 4명이나 진입했다.

1라운드 선두는 4언더파를 몰아친 최윤수(57.던롭). 시니어 투어의 최강자로 꼽히는 베테랑이다. 최윤수는 "KPGA 정규 투어에 계속 출전하고 있어 다른 선수들보다 샷 감각이 좋다. 챔피언스 투어 첫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2회전에는 프로 선수 41명 전원과 아마추어 중 83타(11오버파) 이내를 친 39명 등 80명이 진출했다.

동아회원권 김종길 이사는 "아마추어들의 기량이 프로 선수 못지않아 깜짝 놀랐다. 프로 선수보다 샷 거리가 더 긴 아마추어 골퍼도 많았다"고 말했다. 중앙방송 J골프는 1,2라운드를 10월 3일과 4일 오후 11시부터 녹화중계한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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