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경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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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치안본부는 28일 경찰에서 조사를 받다 졸도, 숨진 한일합섬이사 김근조씨(42)의 수사를 맡았던 치안본부 수사1과소속 김만희경위(38)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경위는 한일한섬의 부정입찰 사건과 관련, 김씨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연행해 부산시대청동2가 산장여관에서 조사하면서 21일하오10시30분쯤 김씨가 혐의사실을 계속 부인하자 뺨과 가슴을 때려 숨지게한 혐의다.
김경위는 김씨를 팬티만 입혀 엎드리게한뒤 뺨을 3,4차례 때리고 계속 혐의사실을 부인하자 다시 엎드리게 했다가 일으켜 세위, 회사에 충성하였으니 국가에도 충성하라면서 김씨의 앞가슴을 때려 졸도케했다는것.
졸도한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지난25일 하오3시49분 외상성뇌출혈로 숨졌다.
김경위는 지난19일 감사원으로부터 치안본부수사요원 3명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동료2명과함께 한일합섬을 수사해왔다.
김경위에대한 구속영장은 서울지검형사1부 정병섭검사에의해 신청돼 서울형사지법 박준수판사에의해 발부되었다.
한일합섬은 정부로부터『비업무용 부동산을 팔아 기업재무구조를 개선하라』 는 중용에따라 부산시내소재 땅5백14평(8억5천만원상당)을 토지개발공사에 판후 연고자를 내세워 이땅을 다시 사들이는 과정에서 위법사실이 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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