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부 전국 3,375호의 표본조사 결과|백호당 흑백TV 96대 컬러는 4.4대 보유|냉장고 21 전기밥솥 63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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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농촌의 가계비중 식품비의 비율(앵겔계수)이 낮아진 반면 교제비등 가계유지증가와 텔레비전·전축등 문화용품 확대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수산부가 전국 2백25개 지구 3천3백75호의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밝힌 82년도 농가경제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계비중 식품비의 비율이 81년 37·7%에서 33·3%로 낮아졌고 교체비·관혼상제·교통통신비·미용청결비·의료비품의 장비는 81년 36·5%에서 82년에는 40·3%로 늘어나 소비생활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와 아울러 문학용품도 증가해 1백호당 ▲혹백TV95·9대(81년 91·4대) ▲컬러TV 4·4 (l·9) ▲선풍기 90·9 (83·9) ▲냉장고 21·7 (16·7) ▲전화 22·4(18·4) ▲세탁기 1·5(1·3) ▲카메라 4·9 (4·1) ▲전기밥솥 63·2(52·0)를 가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조사에서 밝혀진 작년농가소득은 호당평균 4백46만5천2백원으로서 3백68만7천9백원이던 81년보다 21·1%가 증가했다.
특히 「노풍」 피해·냉해등으로 인한 연속적인 흉작때문에 78년부터 계속 도시근로자가구소득에 밑돌던 농가소득이 작년에는 쌀증산·축산물가격인상등으로 늘어나 다시 도시근로자 소득4백42만7천원보다 0·9% 높아졌다고 농수산부 관계자가 말했다.
농가소득중 농업소득은 3백3만1전4백원으로 81년보다 22·4% 늘었으나 암외소득은 증가율이 둔화, 18·4%만 늘어난 1백43만3천8백원에 그쳤다.
뿐만아니라 농가소득이 늘었다고 하지만 조세공과금·부채이자를 뺀 가처분소득중 가계비, 기타지출, 재고농산물, 소·파수등의 증식액을 제외하고나면 현금화할수있는 순소득은 14만5천4백원뿐인데 이는 한해전의 17만3천4백원보다 감소한 금액이다.
각종 빚을 갚아야하는 문제를 생각하면 농촌가계의 내실은 개선되지 못한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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