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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 첫어업이민|87년까지 400가구 보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남미의 아르헨티나에 우리나라 어민들의 집단 이민길이 트였다.
정부는 아르헨티나 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올부터 87년까지 연차적으로 어민4백가구(2천여명)를 아르헨티나의 산타크루즈주 데시아도시에 정착시키기로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이주어민들을 뒷바라지할 현지진출업체로 원양어업회사인 한성기업(회장 신태영·서울무교동11)을 선정하는 한편 이주가구당 5천70만5천원씩을 지원해주기로했다.
집단어업 이민은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 이민하는 어민들은 남위46도 이남의 현지해역에서 오징어잡이등 어로작업에 종사하게된다.

<대상자선발>
수산청은 이에따라 현지진출회사인 한성기업과 협의, 이주대상자선발기준을 마련하고 5월중에 대상자를 선발할 방침이다.
수산청은 선발대상 원양어업에 일정기간종사한 선원수첩소지자중 희망자에 한하되 원양어업종사기간을 어느정도할것이냐를 곧 결정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어민들은 현지에서 한성기업이 고용, 1인당 평균임금은 월6백달러 정도로 잡고있다.
한편 올해 이주가구수는 30가구 (1백50여명) 정도로 잡고있다.

<재정지원>
정부는 이사업의 소요자금을 총2백50억원으로 잡고 이를 재정보조 96억원, 재정융자 1백5억원, 한성기업부담49억원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돈으로는 현지에 냉동가공공장·간이선박수리소·어민용주택 4백가구·복지회관건립비등으로 쓰여지며 가구당 지원금은 5천70만5천원씩으로 돼있다.
정부는 이를위해 금년 예산에 8억2천7백만원을 책정했다.

<어업이민추진>
▲77년6월 수산청장과 아르헨티나 해무장관방한때 어업이민추진에 합의, 77∼78년 2차례에 걸쳐 관민합동으로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또 81년7월엔 수산청이 아르헨티나정부에 「어업이민및 합작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82년1월엔 수산청이 올부터 연차적으로 이민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아르헨티나 당국에 통보했으며 ▲아르헨티나 정부당국은 이에따른 구체적인 이민사업추진계획의 조기제출을 요구하고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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