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작년 무역흑자 474억 달러 사상 최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지난해 한국의 수출(5731억 달러)과 무역흑자(474억 달러)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유가가 떨어진 데다 반도체·철강·선박·무선통신기기가 선전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무역 규모 1조 달러, 사상 최대 수출과 흑자라는 ‘무역 3관왕(Triple Crown)’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의 ‘2014년 수출입 동향 및 전망’을 1일 내놨다. 지난해 무역규모는 1조988억 달러로 수출은 전년과 비교해 2.4% 늘었고, 수입은 2% 증가한 5257억 달러였다.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반도체였다. 전년 대비 9.7% 증가한 627억 달러치를 수출했다. 수출이 6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단일 품목 중 처음이다. 철강(9.3%), 무선통신기기(7.1%), 선박(6.8%), 일반기계(4.4%)의 수출증가율도 전체 증가율을 웃돌았다. 반면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각각 3%, 0.1% 줄었다. 원유와 석탄 수입도 각각 4.2%, 7.4%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부품·액정디바이스와 같은 자본재와 자동차·소고기 등의 소비재 수입은 늘었다.

 산업부는 올해도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3.7% 늘어난 5940억 달러, 무역수지는 520억 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은 3.2% 증가한 5420억 달러로 예상했다. 일반기계와 선박·반도체의 수출 전망이 양호하고, 자동차·컴퓨터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을 방문했다. 최 부총리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가구당 유류비가 연간 50만원 절감되는 등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에 호재”라며 “내수와 산업경쟁력 확대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유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