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과 결승진출전|북에 4-1승리 역대경기서 모두져 승산은 희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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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은 83년도 데이비스컵쟁탈 국가대항 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 동부지역 준결승(5월6∼8일·일본)에서 일본과 격돌케됐다.
한국은 6일 폐막된 동부지역2회전에서 필리핀을 통산4-l로 재압, 일본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된 것이다. 일본은 오오사까(대판)에서 벌어진 중공과의 2회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첫날두 단식을 압도한 한국은 5일벌어진 복식경기에서 이우룡(현대중공업)-송동욱(울산공대)조가 필리핀의 「시손」-「가브리엘」조를 3-0(11-9, 6-3, 9-7)으로 완파, 3승을 거둬 남은경기에 관계없이 지난60년이래 세 번째 준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6일 벌어진 3세트 두단식경기에서 송동욱은 「발레라모스」를 2-0(6-2, 6-2)으로 이겼으나 김춘호(현대중공업)는 「시손」에게 2-0(10-8, 6-3)으로 패퇴했다.
최부길감독은 『필리핀과의 경기에선 스피드와 파위가 우세한데다 과감한 공격플레이가 효과를 봤다. 그러나 「시손」이 보여준 예리한 발리, 어려운 볼의 순간적인 처리와 뛰어난 순발력은 한국선수들이 배울점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테이비스컵대회에서 일본과는 77년이래 6년만의 대결이 된다. 한국은 지난60년 데이비스컵대회에 첫출전한 이래 일본과 이제까지 8차례대건,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또 8연패도 지난73년 김성배(현대우중공업감독)가 「가미와즈미」(신화주)를 이겼을뿐 나머지경기에선 전패를 면치 못하고있다.
지난77년 3-2로 패한 것은 3-0으로 승부가 결정난 뒤 대진을 바꿔 후보끼리의 경기에서 이긴것이어서 의미가 없다.
일본은 ATP(세계프로테니스협회)랭킹 l백77위(2월3일)인 프로선수「후꾸이·쯔요시」를 비롯, 신예 「시라또·히또시」등이 버티고있어 승산이 희박하다는 중론이다. 김계환단장은 『현재 외관으로 나타난 실력으로는 뒤지는 것이 사실이다. 스트로크가 정확하고 발이 빠른 「후꾸이」를 어느정도 공략하느냐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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