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건물 4043동 철거 5층 상가 17동 신축|남대문 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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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남대문시장의 낡은 건물이 모두 헐리고 88올림픽전까지 현대식 상가빌딩이 들어선다.
남대문시장 재개발사업계획에 따르면 현재 이 시장에 들어서 있는 각종상점4천43개를 모두 헐어낸 뒤 대지 1만7천6백63평방m(5천3백52평)를 17개블록으로 나눠 지하3층·지상5층 규모의 상가 건물17동을 짓는다는 것.
또 마이카시대에 대비, 블록과 블록사이의 통로도 현재의 폭2∼6m에서 20m로 넓혀 차를 타고 시장안을 돌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하며, 또 남대문로쪽으로는 숲공원을 만들어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시장기능은 현재의 재래식 시장성격을 더욱 발전시켜 민속만물시장으로 만들어 관광명소가 되게 할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서울시측이 건폐율을 45%로 하고 도로·녹지공간등으로 55%를 확보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반면 시장측은 건폐율을 70%선으로 완화해줄 것을 주장, 사업시행이 늦어지고있다.
남대문시장 재개발계획은 서울시의 남대문시장 도심재개발사업계획에 따른 것으로 이 시장이 서울 도심부에 있는 종합시장이면서도 현재의 건물이 대부분 일제때에 지어진 목조건물이어서 대형화재사고의 위험이 뒤따르고 있는데다 건물이 낡고 통로조차 좁아 도심미관을 해치고 교통소통에 지장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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