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결핍증은 수혈과정서 전염|미 보건성, 성 문란자 등 헌혈 삼가라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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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 보건성은 최근 새로 발견된 불치의 괴질로 알려진 면역결핍증(AIDS)이 수혈과정에서 전염된다는 의사들의 의견에 따라 3일 여러 명의 여성들과 성 관계를 갖는 남자, 동성연애 남성, 마약중독자 및 아이티출신 등 AIDS 감염률이 높은 그룹에 대해 헌혈을 삼가라는 지침을 발표했다.
미국 보건성은 81년 6월부터 지금까지 1천1백건의 AIDS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4백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환자 중 4분의 3이 동성연애를 하는 남성 및 성 관계가 문란한 남성이었고 11건은 다른 사람의 피를 수혈 받은 환자들이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특정그룹을 지칭해서 헌혈을 금지하는 것보다는 헌혈대상자에 대해 AIDS 반응검사를 실시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AIDS 증상의 양성화기간이 길고 또 검사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현실적이 아니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워싱턴=장두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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