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에 초음파 의료기기 판매전략 '이것'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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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GE헬스케어, 본 기사와 관련없음

초음파영상진단장치를 구매할 때 의료기관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하는 점은 뭘까.

초음파의료기기 구매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과거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가격경쟁력이 구매 결정을 좌우했다면 지금은 의료기기의 내구성과 사후서비스 수준이 우선순위로 꼽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김수범 연구원은 "그간 선행 연구에서 가격 요인이 구매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이었지만 최근에는 내구성을 성능의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안전성 •호환성도 성능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관들이 초음파영상진단장치를 구매할 때는 구매 가격보다 부품 같은 유지보수 비용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2013년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0대 의료기기회사 기준 약3638억 달러다. 앞으로 연평균 5% 성장해 2020년 5135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 4조 3064억원으로 전년대비 10.3% 성장했다. 2002년 이후 연평균 7.5%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국내 의료기기산업은 IT 융합제품 분야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초음파영상진단창치, PACS 등 IT 기반제품은 기술과 생산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의료기관 종별 국산의료장비 현황을 보면 상급종합병원은 8%, 종합병원은 19.6%로 국산장비 보유율은 낮은 수준이다. 국내 시장의 수입 의존도는 2011년 58%로 높은 편이고 매년 1조원 내외의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수입의 80% 이상이 Johnson&Johnson(MD&D), GE Healthcare, Siemens Healthcare, Toshiba 등 미국, EU, 일본의 다국적 기업이다.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 분석은 2012년 의료기기 화장품 제조-유통실태조사에서 초음파영상진단장치를 보유하고있는 116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국산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생산금액은 2012년 기준 약 4607억원으로 1위다. 의료기관들의 보유욜이 높아 구매요인을 분석하는데 적합한 제품이다.

국산초음파영상진단장치 생산금액은 2012년 기준 4607억원으로 1위다. 의료기관의 보유율이 높아 구매요인을 분석하는데 적합한 제품이다.

분석에 이용된 총 116개병원은 상급종합병원이 21개(18.1%), 종합병원이 95개(81.9%) 이었으며, 민간병원이 78개(67.2%), 공공병원이 38개(32.8%)였다.

초음파영상진단장치를 구매한 의료기관들은 내구성을 성능의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안정성과 호환성 등도 성능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선행연구에서는 부대비용이 가격요인 이었지만 본 분석에서는 서비스의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초음파영상진단장치의 경우 최근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한 국산 제품과 외국제품 간의 경쟁 심화로 설치비와 같은 부대비용이 점차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의료기관들이 초음파영상진단장치의 구매를 결정할 때에는 구매가격 보다는 부품 등 유지보수 비용을 더 중요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범 연구원은 “이번 분석은 의료기기관의 초음파영상진단장치의 구매요인을 선행연구를 통해 추출해 신뢰성과 타당성을 실증적으로 검증하고자 한것”이라며 “최종적으로 구매요인을 성능, 서비스, 가격, 브랜드 등 4개의 구성개념과 10개 측정항목으로 설명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석의 결과는 향후 전체 의료기기 구매요인 연구에 대한 기초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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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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