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퍼터 등장 선풍적 인기 | "흔들림 적어 보통 퍼터보다 정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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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역퍼터가 등장, 그린에 선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역퍼터란 퍼터의 헤드(머리)부분이 샤프트로부터 몸쪽으로 튀어나오게 만들어진 것으로 보통의 퍼터를 1백 80도 돌려잡은 것과 같은 모양이다. 그러나 페이스가 전면으로 향해 있음은 물론이다.
이 기묘한(?) 역퍼터는 지난 1월 6일 개막된 미국 투어의 첫 이벤트인 투손오픈 때 52세의 베테랑「짐·리틀러」가 공식 경기에서 처음으로 갖고나와 사용, 참가 선수들과 갤러리들의 관심을 총집중시켰으며 이후 미국의 프로들간에 대단한 기세로 보급되고 있다는 것이 최근 애리조나 데일리스타지의 보도다.
처음엔 다분히 어색할 것 같지만 이 역퍼터가 퍼팅 때 흔들림이 적어 보통의 퍼터보다 더욱 정확을 기할 수 있다는 것이 역퍼터 애호가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역퍼터의 선구자가 된 「짐·리틀러」는 이것을 사용한 이후 스코어가 향상되었다고-.
미국 골프계는 작년의 컬러볼, 투피스볼, 메탈우드 등의 개발에 이어 샌디에이고 골프용구 제조업자 「짐·플레트」에 의한 이 역퍼터의 발명이 골프계의 특기할 만한 개혁이라고까지 평가할 정도다.
한편 미국에서 역퍼터가 화제를 불러일으키자 일본의 발명가 「도꾸」(덕정휘·48)가 자신의 발명을 도둑맞았다고 하소연하고 나섰다.
「도꾸」씨는 이미 4년전에 이를 창안하여 발표한바 있으며 미국 것은 목부분이 조금 변형되었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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