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0억 받은 통진당 234만원 남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중앙선관위는 29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국고보조금 잔액이 234만1202원만 남은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통진당으로부터 올해 1월 1일부터 정당이 해산된 지난 19일까지의 국고보조금 지출 내역에 대한 회계 보고를 받은 결과다. 통진당은 올해 60억7657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았다. 전년도 이월분 3688만원을 포함해 61억1346만원 중 올해 61억1112만원을 쓴 것으로 보고했다. 통진당은 올해 국고에서 정당보조금 27억8490만원, 지방선거보조금 28억195만원, 여성추천보조금 4억8971만원을 받았다. 통진당 산하 진보정책연구원도 지난해 이월액을 포함한 7억3754만원 중 대부분을 사용해 4만7684원만 남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다음달 2일까지 통진당이 정당에 대한 회계보고를 하면 실사 등을 통해 지출이 적정했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 위법소지가 발견되면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일단 30일 압류은행에 추심명령을 내려 남은 금액을 반환 조치할 계획이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22일 통진당 중앙당사 등에 직원들을 보내 현장 실사를 벌여 통진당이 보조금을 대부분 사용해 잔액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아직 위법 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천권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