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공업을 고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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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전자공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와 핵심기술 도입을 자유화하여 기간산업으로 육성, 80년대 중반에는 전자제품 수출을 60억∼70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전자공업고도화를 위해 전자공업 관련 품목을 정부주도 육성 품목과 민간주도 육성품목으로 나누어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 상공부가 18일 발표한 전자공업 고도화 장기계획에 따르면 장기계획의 기본방향을 전자계산기·통신 기기·사무 자동화 기기 등 산업용 전자공업의 개발에 역점을 두고 반도체·부품·소재부문을 중점 육성하여 80년대 중반에는 수출을 60억∼70억 달러수준(81년 22억 달러)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현재 가정용 전자 중심에서 산업용 전자로 생산 체제를 전환할 수 있도록 외국인 투자의 과감한 유치, 자유경쟁 개발 체제를 갖추기도 했다.
전자부문 투자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투자나 기술도입을 자유화하여 외국인의 1백%투자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고도화 대상을 31개 품목으로 정하고 ▲정부 주도로 중형전자 계산기·의료용 기기 등 7개 품목 ▲민간주도로 소형전자 계산기·사무 자동화 기기·반도체 등 24개 품목을 나누어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
주요 품목별 육성계획은 전자계산기의 경우 소형과 주변장치는 일반업체에 경쟁개발을 시키고 중형은 실력있는 기업의 협업개발 체제를 구축하며 부품은 대형 전자계산기의 수입과 선진기술의 이전을 연계화시키기로 했다. 부품의 2중 개발 방지·선 개발권 보호를 위해 개발 프로그램 등록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전자계산기의 수요 저변확대를 위해 기초 전자계산기의 이용방법을 전 교육과정에 넣기로 했다.
컬러TV는 생산능력을 82년말 2백70만대에서 86년에는 6백만대로 늘리고 VTR는 기업의 공동개발 협의회 구성·주요부품 협동개발·선진기술 제휴 조기실현을 통해 개발을 촉진하기로 했다.
반도체는 제품생산 수준을 82년 트랜지스터에서 83년에는 민생용 IC의 생산수출, 85년에는 산업용 IC의 수입을 대체하여 85년까지 LSI(대형집적회로)의 연구개발을 끝내 반도체 수출을 82년 6억8천만 달러에서 85년쯤에는 15억 달러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같은 고도화계획을 위해 국민투자 기금을 우선 지원하고 전자공업 진흥기금의 지원과 벤처 캐피틀(모험자본)을 확대하며 주요기업의 연구소롤 현재의 8개에서 25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내수기반 확충을 위해 특소세율의 합리적 조정·신용 판매회사의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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