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값, 싼 데 더 싼 곳이 있다

중앙일보

입력

전국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전국 주유소 평균보다 리터당 57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주유값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 싼 곳'이 확인된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석유공사가 공개하는 12월 전국 휘발유 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국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13.7원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1670.7원)보다 싸다. 지난해에도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평균 유가는 전국 평균보다 9.3원 낮았다. 국토부는 유류 공동구매 등의 효과로 유가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알뜰주유소는 올해 7월부터 석유공사로부터 공급받는 물량(50%) 이외 일부 물량(15%)을 공동구매를 시작했다.

가격 인하로 전국 160곳의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를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최근 4개월간 유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했다. 이우제 국토부 도로운영과장은 "공동구매와 셀프주유기 설치를 통해 지속적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미 기자 creat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