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로 맛내는 음식늘어 주부들 알콜중독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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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포드주나 위스키·청주 등 술로 맛을 내는 요리의 종류가 일본에서 10년에 10%씩 늘어나고 있으며 이때문에 주부알콜중독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조사보고가 있어 흥미를 끈다
전 일본알콜의학회 회장이며 동방대의학부 강사인 액전찬씨가 후생성위탁으로 연구한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조리용주류의 양은 일본알콜전소비량의 10%를 넘고 있다는 것
조리과정에서 알콜분이 거의 증발해 버리지만 요리를 위해 술을 부엌에 상비해 두는 것은 주부들에게 술마시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으며 아이들에게도 술맛을 익히게하는 위험성마저 있다고 액전씨는 경고하고 있다 그는 일본 요리의 대표적인 예로서 NHK-TV프로 『오늘의 요리』를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1960년, 70년, 80년의 프로내용 가운데 평일의 저녁 메뉴만을 조사했다
그리고 그속에 들어가는 알콜의 양을 계산해냈다
그 결과 알콜을 사용한 요리가 전체에 점하고 있는 비율은 60년이 51%, 70년이 60%, 80년이 70%로 거의 10%씩 늘어나고 있었다
요리의 종류별로 보면 중국요리는 거의 문제가 없으나 서양요리에서 술사용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었다
한끼분에 해당하는 알콜의 환산량은 60년 3.6㎖, 70년에는 1.2배에 해당하는 4.5㎖, 80년에는 2.1배가 늘어난 7.7㎖였다
술을 사용하는 메뉴도, 그 사용량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는 결과를 보여준 셈이다
TV의 요리프로가 곧 일본인의 식사형태라고는 말할수 없다 그러나 액전씨가 횡병시의 보건소영양강습소에 나오는 주부를 대상으로 앙케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실제 가정요리에서 알콜을 평균 주l∼2회 쓰고 있으며 그 양은 청주로 처서 20㎖정도 연간 순알콜사용량은 한사람에 2백㎖가 된다는 계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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