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에서 결혼식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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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알프스연봉, 눈덮인 만년설아래 남녀가 서로 반지를 주고받으며 머리위로는 헬리콥터가 날며 꽃을 뿌리는가하면 이를 TV카메라로 촬영하는 이색결혼식을 올리는 일본인들이 늘고있다.
전통적으로 일본인들이 결혼식비용을 많이 쓰는 국민들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그래서 스위스 뒤세른시 관광사무소는 알프스의 티틀리봉정상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이색관광상품을 개발, 특히 일본인신혼부부를 유혹하고 있다.
불과 3백75달러(한화약28만2천원)면 신부가운을 빌려주고 산상교회에서 오르간음악에 맞춰 샴페인을 들고 결혼식에 사용한 실크부케를 기념품으로 간직하도록 하는 로맨틱한 결혼식을 올릴수 있게 했다.
한술 더 떠 부근휴양지인 세인트모리츠에선 신랑에게 실크해트와 연미복까지 입히고 마차에 태우고 기념식까지 하는 등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년동안 이곳에서 산상결혼식을 올린 일본인커풀은 1백20쌍. 현지 관광당국은 이같은 결혼을 원하는 일본인들의 숫자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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