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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석, IT기업 창업해 세번째로 매각 … 손 댄 벤처마다 잭팟 터뜨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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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노정석(38)씨는 지난 8월 모바일 앱 사용자 분석기업인 파이브락스(5Rocks)를 글로벌 광고기업 탭조이에 수 백억원에 매각했다. 이번이 세 번째 엑시트(exit·창업자의 투자금회수)다. 그는 스무살부터 지금까지 4번 창업했고, 그 중 3개 회사를 국내외 대기업에 매각한 ‘벤처 신화’다. 큰 돈을 번 후에도 다시 창업에 도전해 또다른 성공을 이뤄냈다. 2008년 구글에 아시아 최초로 기업(태터앤컴퍼니)을 매각한 후 구글에 입사했던 그는 2년여만에 그 울타리를 박차고 나와 창업가의 길로 돌아왔다. 그러면서 티켓몬스터·미미박스 등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육성한 엔젤투자자로도 나섰다.

 노씨의 창업 여정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8월 잭팟을 터뜨린 직후 그는 파이브락스를 퇴사했다. 그 길로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창업공간 ‘디캠프’(D.CAMP)에 입주했다. 다섯번째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그는 사물인터넷 기반 생활플랫폼 기업을 내년에 창업할 계획이다. 또 한국지사를 여는 일본계 벤처캐피털(VC) 글로벌브레인의 초대 한국지사장도 맡기로 했다. 노씨는 “실패는 과정이자 선, 성공은 결과이자 점이다. 점은 금방 끝나고 선은 계속 이어진다. 창업가는 날마다 선 위를 걷다가, 어쩌다 점을 만나게 되는, 그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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