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베스트 11… 프리미어리그 100점 데뷔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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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표(왼쪽)가 특유의 재빠른 드리블로 리버풀의 후이스 가르시아를 제치고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태극 프리미어리거'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데뷔전을 치르자마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주간 베스트11(Team of the week)'에 선정됐다.

이영표는 토트넘 입단 이틀 만인 11일(한국시간)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 홈구장에서 벌어진 리버풀과의 경기에 왼쪽 윙백으로 풀타임 출전했다. 강한 체력과 눈부신 오버래핑으로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빈 이영표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로부터 '밝은 미래를 보여준 데뷔였다(Promising debut)'는 평가와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받았으며 토트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이영표는 리버풀전에서의 맹활약으로 '꿈의 무대'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전반 10분 에드가르 다비츠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왼쪽 측면을 돌파했고, 28분에는 측면 오버래핑으로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개인기를 과시하며 크로스를 올렸다.

후반 21분에도 다비츠와 호흡을 맞춰 공격에 가담한 이영표는 페널티 지역 왼쪽 외곽에서 오른발로 데뷔 첫 슈팅까지 때렸으나 수비에 걸렸다. 이영표는 후반 리버풀의 지브릴 시세에게 한차례 돌파를 허용했으나 수비와 공격 가담에서 큰 실책을 기록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마틴 욜 토트넘 감독은 "이영표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그대로였다. 나는 측면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줄 누군가를 원했는데 이영표가 그걸 제대로 해 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욜 감독은 "그는 훌륭한 수비수이며 공격적이고 특별한 자질을 갖췄다"면서 이영표에게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은 올드트래퍼드 구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 후반 35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될 때까지 뤼트 반 니스텔로이.웨인 루니와 함께 공격수로 활약했다. 정규리그 4경기 연속 출전이며 지난달 20일 애스턴 빌라전 이후 3주 만의 선발 출장이었다. .

박지성은 폭넓은 움직임과 강인한 몸싸움으로 수차례 인터셉트를 해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맨U는 전반 45분 니스텔로이의 선제골로 앞서 가다 후반 29분 조이 버튼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3연승 행진을 끝낸 맨U는 3승1무를 기록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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