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1개월만에 작품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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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소설문학사는 2월호를 내면서 재빠르게「신춘문예당선작가 신작특집」을 내었다.
이 특집에는 올해 중앙6개 일간지에 당선· 입선한 신인6명중 백현선·이창동· 나명순· 이수광· 김인숙씨등 5명이 작품을 실었다.
또 이들은 최인호·조정래· 유현종· 한승원· 김주영·이문열씨등 지난해문학상 수상자들과와 인터뷰 기사도 실렸다.
「소설문학」이 이같이 신인들에게 데뷔 1개월만에 작품발표 기회를 준것에 대해 문단에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있다.
신인들이 오랫동안의 습작과정을 거쳐 몇개의 발표할만한 작품을 가졌을경우 발표기회가 빠르면빠른대로 좋다는 생각도있었다. 그러나 많은 문인들은 너무 서둘러 작품을 청탁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들이었다.
신인에게 데뷔에 이은 두번째 작품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데뷔는 시작이고 이어서 나오는 작품들이 문단의 본격적인 평가롤 받고 작가로서의 위치를 가름하게 되는것이다.
그러므로 신인들은 데뷔이후 작품발표에 신중을 기해야하며 문예지들도 이와같은 사정을 감안해 신인들에게 훌륭한 작품을 낼수 있도록 「애정있는 접근」을 해야한다는것.
이번 「소설문학」의 경우 데뷔확정과 새 작품마감까지의 시간이 길게잡아도 20일정도밖에 되지않았다. 이정도의 시간에 작품을 잘 다듬을수있는 능력이 이들 신인들에게 있었을지 의문시된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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