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점차로 준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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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자카르타AP=본사특약】제6회 인도네시아 대통령컵쟁탈 국제아마복싱대회에 출전한 한국은 소련에 종합3연패를 허용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29일 자카르타에서 벌어진 최종일 결승전에서 6명의 선수 중 최우수선수로 뽑힌 라이트급의 진행범(영산포상고)을 비롯, 플라이급의 김광선(한영공고), 라이트헤비급의 장한곤(한국체대) 등이 우승, 금3·은3·동메달1개를 차지하여 메달수에선 소련(금3·은1·동2) 에 앞섰으나 대전횟수에 따른 채점방식에 의해 22점으로 1점이 뒤져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특히 라이트급의 진행범은 소련의 「글라세프·유리」를 맞아 3회에 소나기펀치를 퍼부어 KO승을 장식, 최우수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또 플라이급의 김광선은 인도네시아의 「바루와엘」과 격돌끝에 3-2로 판정승했으며, 라이트헤비급의 장한곤은 파키스탄의 「하비블라·칸」에게 심판전원일치의 판정승을 거두었다.
특히 84년 올림픽의 메달유망주로 프로전향까지 포기했던 제9회 뉴델리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라이트웰터급의 김동길(한국체대)은 81년 뮌헨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소련의「시쇼프·바실리」를 맞아 선전했으나 3-2로 판정패, 은메달에 머물렀다. 또 웰터급의 하종호(한국체대)는 인도네시아의 「리스보아」에게, 미들급의 윤영배(경희대)은 미국의 「하우저」에게 각각 판정패했다. 인도네시아와 미국은 각각 2개 체급, 그리고 이탈리아와 이집트가 각각 1개 체급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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