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부족해지면 뇌혈관질환 동반 가능성 높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체내에서 비타민D가 부족하면 뇌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타민D 부족과 심혈관계 질환 발생과의 관련성은 그동안 꾸준히 제시돼 왔다. 하지만 뇌혈관 질환에 있어 비타민D의 임상적 중요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어온 가운데,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중앙대학교병원 신경과 박광열 교수팀은 23일 '비타민D 수치 저하와 뇌혈관 질환의 관련성을 규명(25-Hydroxyvitamin D Status Is Associated With Chronic Cerebral Small Vessel Disease)'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뇌졸중 분야 최고 권위지인 ‘스트로크’ 2015년 1월호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광열 교수팀은 병원에 입원한 총 759명의 뇌졸중 또는 일시적으로 뇌졸중 증세를 보인 일과성 허혈 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 수치와 뇌 MRI 검사 영상 결과를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뇌 MRI 검사 영상 결과에서 뇌의 미세출혈이나 증상 없는 뇌졸중인 ‘열공성 뇌경색(lacune)’ 및 ‘뇌백질 허혈성 변화(white matter hyperintensity)’, ‘미세 출혈 병변(microbleed)’ 정도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25nmol/L 이하로 떨어져 있는 환자가 37%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 때 열공성 뇌경색과 심각한 뇌백질 허혈 변화 및 미세 출혈 빈도가 각각 증가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박광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타민D가 뇌혈관 질환의 발병에 관여한다는 단서를 제공하는 연구 결과”라며 “뇌의 소혈관 변화 및 진행에 관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동맥 강직도를 악화시켜서 뇌혈관 손상이 유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족한 비타민D를 보충하면 뇌혈관 손상을 예방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기기사]

·중국 상해에 퍼진 의료한류…현지 반응 후끈 [2014/12/22] 
·국립중앙치매센터-중앙일보헬스미디어, 업무협약 [2014/12/22] 
·면역세포가 암과 싸우도록 돕는 약 나와 [2014/12/22] 
·인천성모·울산대·양산부산대병원, 상급종합병원 진입 [2014/12/22] 
·국립중앙의료원장에 안명옥 교수 선임 [2014/12/22] 

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