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한해 상담, 79%가 세금문제 해외건설업체들, 기술개발 쪽에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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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내 중소기업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문제는 세금에 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협중앙회가 작년 한해동안 회원업체로부터 의뢰 받은 상담건수는 모두 5천5백21건으로 이중 78·6%인 4천3백37건이 세금 납부요령, 세금 감면요건 등을 묻는 세금에 관한 상담이었고 나머지 회계문제가 6백47건, 기타가 5백37건 등으로 나타나 세금문제가 역시 까다로운 것임을 반증.
세금 문제를 분야별로 보면 국세가 3천7백77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지방세 상담이 3백50건, 무역관세 문제가 2백10건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해외건설업체 정비방침, 중동의 오일달러 감소 등으로 많은 해외건설업체들이 종전 성장위주의 경영에서 내실을 다지고 제3국 진출, 기술 개발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작년 31억 달러를 수출해 최고를 기록한 현대건설의 경우를 들어 해외파트의 부분적인 정비와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기타 10여 개 업체가 조직정비를 서두르고있다.
대우도 최근 중동에서의 수출확대를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대신 아프리카와 동남아 진출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몇 개 회사는 동남아와 중남미 진출을 추진 중.
한편 김종호 건설부장관이 2월에 미국을 방문, 한미간 건설기술합작을 논의할 예정인데 이를 계기로 해외건설업체들은 건설기술향상 문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교복자율화 시대를 맞아 의류업계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올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교복자율화를 앞두고 대략 연간2천억 원 규모의 주니어복 시장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선두다툼이 치열하다.
이미 지난해부터 주니어 복을 시판해온 제일모직의 그린 에이지를 비롯, 삼성물산의 챌린저와 빼빼로네, 반도상사의 조느망과 조다쉬. 코오롱의 자스트 등 선발제품의 뒤를 이어 올부터는 한일합섬이 패션5란 상표로 뛰어들 계획이고 동일 레나운의 심플라이프, 신생의 새턴, 성우진흥의 베데스다, 우연의 주리 등이 대거 참여, 2월께부터는 본격적으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회사마다 판매망을 대폭 확장하고 가격도 한 벌에 현재5만∼8만원 선에서 4만원 선까지 끌어내리기 위해 부심하는 등 판매경쟁은 바야흐로 불꽃이 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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