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렸다 'e 재래시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재래시장에도 온라인 시대가 열린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집이나 사무실에 앉아서도 고향마을 재래시장의 물건이나 지방특산품 등을 편하게 살 수 있을 전망이다.

중소기업청은 전국 205개 재래시장, 3000개 점포의 상품을 인터넷으로 살 수 있는 전국 재래시장 인터넷 포털사이트 '에브리마켓(www.everymarket.co.kr)'을 8일 개설한다고 7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농산물.수산물.지역특산품.의류.잡화 등 재래시장에서 취급하고 있는 대부분의 품목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사이트는 재래시장과 관련한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전국 재래시장의 소식을 전하는 기능도 하게 된다. 중기청 관계자는 "쇼핑몰에서 결제를 하면 2~3일 뒤 택배로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며 "쇼핑몰 점포 수를 연말까지 50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또 부산진시장 등 200개 재래시장에 무료로 홈페이지도 만들어줬다. 각 재래시장의 위치, 주요 취급 품목, 각종 행사 등을 전국 각지에 홍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당분간은 이곳 쇼핑몰에서 재래시장의 토산품 등을 구입하려면 어려움도 예상된다. 중기청 관계자는 "재래시장 상인들이 대부분 50대 이상의 노년층이라 설명회와 전산교육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쇼핑몰의 3000개 점포 중 상당수 점포는 초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