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이 오렌지 골프채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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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최경주(나이키골프)가 쓰는 오렌지색 골프클럽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쓴다(?).

국내 골프용품 업체인 MFS골프는 "지난달 KLPGA투어 평양오픈 여자골프대회 중 북한의 이종혁 아태부위원장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골프클럽 풀세트(사진)를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샤프트 부분에는 한글로, 골프 가방에는 영문으로 김 위원장의 이름을 새긴 뒤 KLPGA 관계자를 통해 보냈다"고 덧붙였다.

김정일 위원장이 평소 골프를 즐기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990년대 중반 뉴욕 타임스와 타임 등은 북한 언론을 인용, "김 위원장이 평양 골프장에서 열린 생애 첫 라운드에서 다섯 번의 홀인원을 포함해 38언더파 34타를 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또 평소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골프클럽을 선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FS골프 전재홍 대표는 "남북 두 정상이 조만간 필드에서 만나 한반도 평화 증진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라운드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골프클럽을 선물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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