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6~7명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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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국정원(옛 안기부)의 불법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5일 김대중(DJ) 정부 시절 감청장비를 이용한 불법 도.감청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과학보안국(2002년 10월 해체)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국정원 직원 6~7명을 소환, 당시의 도.감청 대상자와 지휘.보고 라인 등을 조사했다.

또 검찰은 안기부 비밀도청 조직인 '미림'의 전 팀장 공운영(58.구속)씨가 도청한 내용을 녹취하는 장소로 이용했던 서울 을지로의 프레지던트호텔을 현장 조사했다고 밝혔다.

공씨는 검찰에서 "미림팀을 재건한 1994년 6월부터 97년 12월까지 직원 2명과 함께 불법 도청한 테이프를 녹취하기 위해 호텔방을 장기 임대해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영삼(YS) 정부 때 안기부장을 지낸 권영해(68.94년 12월~98년 3월 재직)씨를 6일 소환해 미림팀의 활동과 관련된 내용을 캐물을 예정이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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