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올림픽선수단 17일부터 300일강훈|입상유망 9개 종목 117명은 해외전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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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한체육회는 6일 국가대표선수들의 장기강화훈련 확정, 오는 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과 86년서울아시안게임 그리고 88년서올올림픽등 연이어 2년 간격으로 벌어지는 국제대회에 대비하여 대표선수들을 1, 2, 3진으로 나누어 효율적인 훈련을 갖기로 결정했다. 이 장기훈련계획은 이제까지 한 대회를 마치면 대표단을 해체함으로써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효과를 얻지못하는 폐단을 줄이고 한국스포츠 백년대계를 위해 마련된것이다.
이날 발표된 훈련계획에 따르면 대표단 1진은 LA올림픽및 서울 아시안게임과 유니버시아드(7월·캐나다), 2진은 서울아시안게임, 3진은 서울올림픽을 겨냥하여 신인중심으로 구성키로했다. 또 선수단은 종목별선수강화위원회와 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의 통제하에 훈련을 벌이게된다.
특히 체육회는 육상·수영·체조등 기본종목및 LA올림픽의 유망종목인 궁도·레슬링· 복싱·역도·유도와 지역예선 통과종목을 중점적으로 육성키로 했으며, 마라톤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특별지도 종목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이와함께 LA올림픽 입상이 가능한 유망종목인 레슬링·복싱·유도·역도·궁도등 5개종목은 다른 종목과 달리 2배수의 선수를 선발, 내년 5월 최종선발때까지 경쟁훈련을 시켜 경기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우선 내년7월에 열리는 LA올림픽에서 최대의 성과를 거두기위해 총5백22명의 선수단 (임원71명·선수4백5l명)이 오는 17일부터 3백일 강화훈련에 돌입한다.
내년5월 최종선발때까지 실시하는 이번 강화훈련의 목표는 체력·정신력의 강화에 중점을 두고 경기기술의 강하는 올 하반기부터 벌이기로 했다.
또 체육회는 이외에 LA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이 기대되는 9개종목 l백17명의 선수단(임원15·선수1백2명)에 대해 20∼40일간 미국을 비롯, 뉴질랜드·서독·일본등으로 전지훈련을 보내기로 하는 한편 외국인 코치들도 장·단기에 걸쳐 초빙, 경기력을 높이기로했다.
특히 이중 역도와 핸드볼은 한국스포츠사상 처음 헝가리와 폴란드등 공산권코치를 초빙키로 되어 이채를 띠고 있다. 또 지도자의 자질향상을 위해 마라톤·체조·유도·복싱등 4개종목의 코치를 각각 l명씩 선정, 일본및 유럽으로 파견하여 선진기술을 배우도록하며 이와 더불어 각종목 지도자들은 매년1회씩 자기 전문종목에 대한 훈련방법의 연구논문을 제출토록해 체육계에 연구하는 풍토를 조성키로했다.
체육회는 태릉선수촌의 시설도 확충, 궁도훈련장을 신설키로 했으며 1천평규모의 다목적체육관을 신축하여 핸드볼·농구·배구종목의 코트 각1면씩을 늘리기로했다. 또 선수촌의 숙소도 2개동 (남1백50명·여1백명)을 신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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