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메디포럼]세브란스, 해외 검진센터 건립 '이렇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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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의료원이 외국인 환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년 신촌·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대학병원, 세브란스 체크업 등 전체 세브란스의료원의 해외 환자 유치 실적은 전체 의료기관 중 7.4%를 차지했다. 전체 상급종합병원 실적 중에서는 20.0%다.

특히 강남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최근 카자흐스탄에 국내 처음으로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면서 환자 유치 및 국내 의료시스템 수출의 교두보를 세웠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김용덕 매니저[사진]는 “국내 최초로 1962년 외국인진료소를 개설한 세브란스의료원은 현재 신촌과 강남병원에 국제진료센터를 두고 있다”면서 “각각 특화된 부분에 맞춰 유기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국제진료센터에는 기본적으로 언어별 코디네이터를 배치하고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환자 방문과 직결되는 진료의뢰 회신에 집중하고 있다.

김용덕 매니저는 “주요 시술가격표 운영을 통한 24시간 내 진료의뢰를 회신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진료의뢰 회신율이 중요한 이유는 얼마만큼 빨리 응답해주느냐에 따라 내원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90%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피력했다.

유헬스케어 시스템(원격화상진료 시스템)도 세브란스의료원만의 차별화된 전략이다. 유헬스 케어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 세계 어느 나라의 환자라도 실시간 진료가 가능하다. 현재 러시아, 미국 등에 시스템을 개통했다.

면담과 같은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중증환자의 경우 한국 방문 진료로 연계가 되도록 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14년 국내 처음으로 원격화상 진료 500례를 달성했다.

김용덕 매니저는 “과거에는 해외 환자 연결 체계가 놀랄만한 기술이었으나 현재는 병원계에 많이 자리 잡은 상태”라면서 “세브란스병원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설명했다.

환자 대상의 진료 뿐 아니라 의료진을 상대로 한 원격 연수가 대표적이다.

김 매니저는 “연수생들이 한국에서 배운 내용을 현지 진료 현장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며 “원격 시스템을 이용함으로써 세브란스병원 담당 의사들이 그 간극을 채워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은 해외 현지 건강검진센터 설립으로까지 이어졌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카자흐스탄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세우고 한국 표준 의료시스템을 수출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알파라비국립대에 문을 연 건강검진센터는 알파라비국립대가 부지와 의료장비 등 제반 비용을 부담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설계 및 운영에 관한 컨설팅을 지원했다.

건진센터는 연면적 약 600평 규모로 1차적으로 학생과 교직원 건강검진 수요를 소화하고, 2차적으로 프리미엄 검진프로그램을 운영해 수익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500병상급 메디컬센터 건립이 마지막 3단계다.

김용덕 매니저는 “수익창출을 위해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려 한다”며 “건진센터를 통해 한국에서 치료를 받게 될 경우 의료관광 환자 프로세스를 적용해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오게 되며 이 때 비용을 받기로 했다. 기존에 계속해 오던 초청 연수 사업을 이어나가고, 파견 사업 등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카자흐스탄 지역에 세브란스의 브랜드 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알파라비국립대의 경우 현재 브랜드 사용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매니저는 “브랜드 사용 문제는 심사숙고하고 있다.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아직까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도 “재활병원, 심장병원 건립 지원 요청 등 카자흐스탄 내 여러 지역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중이다. 계속해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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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su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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