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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2017 FIFA U-20 월드컵 준비 본격 시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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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축구협회는 FIFA와 2년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17 FIFA U-20 월드컵 준비를 위해 11월24일과 2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미팅을 가졌다. 양측은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대회 전반적 운영 및 준비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공, 2017년 이후 유산 개발, 프로젝트 계획 및 주요사안 파악을 목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FIFA는 먼저 전체 프로젝트를 관리할 세부단계를 설정했다. 비전 및 전략 수립→권한부여→계획→발전 및 관리→대회운영→대회종료로 구분된다.

FIFA는 각 실행단계별 세부계획을 논의하고 실행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 측에 대회조직위원회(LOC : Local Organizing Committee) 구성을 제안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3월 중으로 LOC를 발족할 예정이다.

대회일정, 개최도시 등 주요사안도 논의했다. 협회는 7~8월은 기온이 높고 우기이므로 5월 중순~6월 중순 또는 9월을 대회 개최에 가장 적합한 기간임을 FIFA에 제안했다. 그러나 FIFA에서는 5월과 9월은 주요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이 어려울 수 있고, 특히 5월말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주요 유럽리그의 컵대회 결승전이 있어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2017년 6월 중순 러시아에서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가 개최되지만 이 대회는 참가국이 7개 밖에 되지 않아 일정이 겹치는 것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한국 대표팀이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진출하게 된다면 U-20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어 내년 1월 개최되는 2015 AFC 아시안컵 결과에 따라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개최도시는 U-20 월드컵의 흥행성을 고려해 ▲2만~4만석 규모의 시설을 갖춘 경기장 ▲국내경기 개최시 팬층이 두터운 개최도시 등이 고려사항으로 꼽혔다. 협회는 개최후보도시로 총 9개(서울, 인천, 대전, 울산, 제주, 수원, 전주, 천안, 포항)을 제시했다. FIFA는 9개 개최후보도시를 6~7개로 줄일 것을 제안했다.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2015년 9월로 예정된 개최후보도시 실사 때 검토하기로 했다. 최종 개최도시 및 경기장 선정은 FIFA 실사 후 2015년 말 또는 2016년 초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내년 3월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FIFA와 2차 실무 미팅을 진행한다. 이어 6월에는 '2015 뉴질랜드 FIFA U-20 월드컵 참관단 프로그램'을 통해 LOC 핵심부서 실무담당자 6~10명을 파견해 대회 운영 노하우를 익힌다. 9월에는 FIFA 국내 개최후보도시 실사를 진행하며 3차 미팅이 예정돼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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