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시설국장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검찰청중앙수사부(부장이종남대검검사·김태정부장검사)는 4일공사계약을 둘러싸고5백만원의 뇌물을 받은조달청시설국장 권중두씨(47·시절부기감)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권씨에게 뇌물을 준 오양기업주식회사(부산시부전동257의25) 부사장 홍광수씨 (46)와 대우개발주식회사 상무 장철환씨(46)등 2명을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달청 시설국 관계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있다.
검찰에 따르면 시설국장 권씨는 80년12월중순 부산대학교 이학계 강의실 신축 1차공사의 계약사례비명목으로 오양기업부사장 홍씨로부터 3백만원을 받았으며 81년12월하순부터 지난8월7일까지 2차례에 걸친 철도청대전공작창확장공사계약에 대한 사례비명목으로 대우개발상무 장씨로부터 2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구속된 권씨는 80년 조달청시설계약국장으로 취임한뒤 기구가 시설국으로 바뀌자 시설국장으로 계속 근무해왔다.
말썽이난 부산대강의실 신축1차공사는 총공사비 2억원규모로 지난해 완공됐으며, 별도청대전공작창확장공사는 4백억원규모의 큰공사로 77년도에 착공해 현재 계속중이다.
검찰관계자는 조달청시설국의 부하직원들에 대한 관련여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앞으로 이들의 비위가 드러나면 관계부처에 명단을 통보하겠으며 추가구속은 더이상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구속된 권씨는 3일낮 검찰에 연행돼 범죄사실을 모두 시인, 4일새벽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