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정권에-예고지표 1.2로 전 대통령에 11월중 경제동향보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3일 경제기획원으로부터 10, 11월 중 경제동향을 보고 받았다. <사진>경제기획원은 이날 보고를 통해 10월중 경기예고 지표가 전달의 1·l에서 1·2로 올라 전반적인 경기동향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경기를 주도하고 있는 쪽은 역시 건설부문으로 건축허가면적(10월중)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3·2%가 늘어났으며 국내외 기계수주액도 40·5%의 증가를 나타내는 호조를 보였다.
수입부문도 설비기계수입 허가 액이 18·7%가 늘어나는 등 전체 IL(수입허가서)발급 액도 감소세가 그치고 모처럼 플러스로 돌아서 수입증가를 예고해 줬다.
생산과 소비폭도 적은 폭이나마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수출 쪽이 문제다. 11월중 수출액은 14억4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8%가 줄어든 수준에 불과했고 3개월 후쯤의 수출동향을 알려주는 LC(수출신용장) 내도 액은 9·0%의 감소를 나타냈다.
내수부문의 꾸준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는 말이다. 특히 주력상품들인 전자·섬유·타이어·합판제품 등이 부진한 것으로 지적되었다.
통화동향을 보면 11월중 총통화증가율은 전달의 32·1%에서 30·7%로 낮아졌다. 3천억원의 예대상계를 실시한 덕분이다. 대출해주는 대신에 기업들이 들고 있는 정기예금을 풀어둔 것이다.
통화증가율은 전달의 68%에서 52·8%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편 실명제실시 연기가 굳어진 이후 단자회사들의 예금이 다소 회복세를 보여 10월의 7백45억 원에서 11월에는 2천6백58억 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10월중 경상수지는 15억5천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