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8% "수돗물, 식수로 부적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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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수돗물이 식수로 부적합하다고 여기는 국민이 전체의 57.8%에 이르고,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국민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국정홍보처에 의뢰해 7월 12일부터 사흘 간 전국의 18~65세 성인 남녀 3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식수로 부적합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내세운 이유는 ▶막연히 불안해서(43.9%)▶냄새가 나서(26.3%)▶녹물이 나와서(12.2%)▶부적합하다는 언론보도 때문(6.2%)▶이물질이 보여서(6%)▶물맛이 나빠서(5.1%)▶화학성분 첨가 때문(0.2%)의 순이었다.

수돗물을 음용수로 사용한다고 응답한 사람(82.9%) 중 그대로 마시는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는 끓이거나(42.3%), 정수기로 걸러(38.9%)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수돗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과제로 ▶상수원 이전과 오염방지 철저(30.3%)▶수질검사 항목 확대 및 검사기준 강화(25.6%)▶정수처리 과정의 완전 공개(18.4%) 등을 꼽았다.

이에 앞서 환경부가 2003년 8월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수돗물을 음용수로 사용하는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79.4%였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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