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쇄맨 보웬 27득점 깜짝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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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뉴저지 네츠가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8강전(7전4선승제)에서 2연승을 달렸다.

스퍼스는 8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 홈경기로 벌어진 2차전에서 수비 전문인 브라운 보웬(27득점.3점슛 7개)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4년 연속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LA 레이커스를 1백14-95로 대파했다.

2연승을 거둔 스퍼스는 두 시즌 연속 레이커스에 막혀 챔프의 꿈을 접어야 했던 한을 풀고, 서부지구 결승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스퍼스는 2000~2001 시즌 4강전에 이어 지난 시즌에도 8강전에서 레이커스에 무릎을 꿇었었다.

깜짝 스타 보웬은 코비 브라이언트(레이커스) 봉쇄의 특명을 받고 투입됐다.

그러나 브라이언트를 막기에도 바빴을 보웬은 공격에서도 8개의 3점슛을 던져 7개를 집어넣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뜻밖의 지원 공격에 고무된 스퍼스는 팀 덩컨(12득점.13리바운드) 등 다른 선수 5명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초반부터 앞서 나간 끝에 낙승을 거뒀다.

한편 네츠 역시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서 벌어진 홈 2차전에서 제이슨 키드(23득점.11리바운드.8어시스트)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리처드 제퍼슨(25득점)의 슛으로 보스턴 셀틱스를 1백4-95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보스턴의 폴 피어스(32득점.11어시스트.10리바운드)는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백성호 기자

<8일 전적>

뉴저지(2승) 104-95 보스턴(2패)

샌안토니오(2승) 114-95 LA레이커스(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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