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왜구막기위한 회유책으로 통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조선시대의 일본관계는 고려말에 성했던 왜구를 무마시키는데서 시작되었다. 왜구를 평화통교자로 전환시키기에 힘써 양국사정과 더불어 관계가 호전되었으나 조선왕조의 대일정책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선진국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일본인을 대하며 제한적이고 거절적인 태도를 취하였다. 그것은 그들로부터는 배울것이 없다고 여기고 관계를 가져도 그만이고 안가져도 그만이며, 오직 왜구같은 약탈행위를 금지시키려는 방법의 하나로 정책이 취해진 것이다. 이점을 감추면서 일제침략시대에 일본관계를 정립시키려고 한데서 기본방향이 빗나간 것이다. 이때 왜구의 주된 활동은 부족한 식량과 문물의 약탈이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