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풍모방노조간부 13명 지명수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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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 남부경찰서는 23일 원풍모방의 노사분규와 관련, 불온유인물을 제작·배포한 혐의로 원풍모방노조조합장 정선순양(24·서울신림2동402의148)등 노조간부 13명을 전국에 사진지명 수배했다.
이들은 「원풍모방 노동자문제를 위한 대책위원회」와 「원풍모방 노동조합 상무집행 위원회」명의로 세차례에 걸쳐 「원풍소식」이란 유인물을 제작, 배포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 수배자들이 지난2일 배포된 「원풍소식3호」에서 『회사측이 고용한 폭력배들이 노조사무실을 강점, 조합장을 인질로삼고 17시간동안 린치를 가했고 여성근로자 가족에게는 딸이 불순분자에게 감금되어 있다. 남자와 혼숙하고 있으므로 임신할 우려가 있다는등의 거짓전보를 쳤다』는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9월30일 상오10시30분 운동장에서 농성중인 여성근로자들에게 경찰이 최루탄을 쏘고 폭력배들과 합세 근로자들을 마구잡이로 끌어냈으며 검은승용차에 실어 대방전철역 길바닥에 내동댕이쳤다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원풍모방 근로자 4백여명은 지난달27일부터 ▲부당해고자 복직 ▲노조의 경영참여 ▲임금인상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열었다.
수배자는 다음과 같다. ▲정선순 ▲양승화(25·부조합장·서울북가좌동100의94) ▲이옥순 (28·총무부장·서울동소문동2가142) ▲방순영(23·쟁의부장·서울대림l동922의4) ▲최영숙(23·교선부장) ▲정영내(23·부녀부장) ▲임선호(25·쟁의차장) ▲최금숙(23·교선차장) ▲노금순(23·조직차장 서울신대방동617의7) ▲손춘례(23·교선차장) ▲심현숙(23·부녀차장)▲문선자(24·회계감사·서울대림1동942의19) ▲노순영(24·회계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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