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북스타트'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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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지난달 30일 국회는 '국가는 각급 부대에 병영도서관을 설치할 수 있다'는 내용의 신설 조항을 담은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 통과로 내년부터는 올해 10억원인 국방부의 도서 구입 예산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게 됐다.

중앙일보와 함께 군부대 도서관 건립운동을 펼치고 있는 진중도서관 건립 국민운동은 법 개정에 맞춰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군부대 북스타트 운동 출범식을 갖고 사랑의 책 꾸러미 '내 젊은 날의 책' 전달식을 가졌다. 도서관 설치 사업에 '북스타트'라는 옷을 입혀 군 장병들이 복무기간에 독서와 친숙해지는 계기를 마련해 주자는 취지다.

사랑의 책 꾸러미는 국민운동이 구성한 추천도서 선정위원회가 장병 설문조사를 통해 걸러진 30권 중 20권을 고른 것이다.

소설가 김주영, 현기영 문예진흥원장, 강내희 문화연대 집행위원장, 시인 정희성 등 7명이 선정한 20종 23권에는 '뇌'(1.2권) '야생초 편지' '마당 깊은 집' 등이 포함돼 있다. 국민운동은 6월까지 군 부대의 신청을 받아 1백곳에 꾸러미를 전달할 계획이다. 꾸러미 도서는 분기별로 바뀐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희 국민운동 공동대표, 국회의원 정병국.유시민, 김종규 박물관협회장, 영진닷컴 이문칠 회장, 이정일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농구선수 김승현 진중문고 홍보대사(동양 오리온스) 등과 육군 1사단 장병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법 개정을 주도한 정병국 의원은 "진중 도서관 설치를 위한 법적 제도가 완비돼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예산을 따내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사진=조용철 기자 <youngc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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