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한 명, 열량 섭취 넘치거나 부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국민의 절반가량이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과잉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열량을 말한다. 국민 20%가량은 칼슘·철 등의 필수 미량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지방섭취가 기준을 초과해 영양상태가 심각한 불균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통틀어 영양부족은 20대 여성이, 과잉섭취는 20대 남성이 가장 높다.

 질병관리본부가 30일 공개한 ‘영양 부족 및 과잉 섭취 현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남자의 48.9%, 여자의 50.5%가 에너지 부족이나 과잉 상태다. 에너지 부족은 필요량의 75% 미만, 과잉은 125% 이상을 말한다. 에너지 부족 비율은 남자(26.2%)보다 여자(35.5%)가 훨씬 높다. 과잉은 남자가 높다. 여자의 에너지 부족 현상은 2010년 이후 매년 증가하며 2년 새 13.4% 늘었다. 남자도 같은 추세다.

 질병본부는 에너지에다 칼슘·철·비타민A·리보플라빈 등의 필수 미량 영양소 섭취량을 따져 영양부족 비율을, 지방 섭취량을 포함해 에너지·지방 과잉비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여자의 15.5%, 남자의 8.4%가 영양부족이다. 연령별로는 여자는 20대(24.8%), 남자는 10대(15.2%)가 가장 높다. 도시보다 농촌 거주자가, 소득이 낮을수록 영양부족 비율이 높다.

 에너지·지방 과잉은 남자(10.1%)가 여자(5.2%)보다 높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20대(남자 16.7%, 여자 7.9%)가 가장 높다.

신성식 선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