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선발출전… 2-0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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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맨유맨'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선발출전해 '태극전사'의 우수성을 축구종가에 널리 알렸다.

박지성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펼쳐진 에버튼과의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해 8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성공적인 리그 데뷔전을 치러냈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뒤 지난달 치른 동아시아투어 및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1차전 등을 통틀어 선발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43분 터진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시작과 함께 터진 웨인 루니의 추가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둬 올시즌 첫 발걸음을 상쾌하게 내디뎠다.

박지성은 후반 15분 페널티영역 정면에서 재치있는 개인기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어 냈지만 볼이 왼발에 빗맞으면서 정규리그 1호골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40분 키에런 리처드슨과 교체아웃된 박지성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뛰어난 체력과 위치선정 능력을 영국팬들에게 선보이면서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받았다. (리버풀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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