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의 지리적 위치도 좋은 편이다.포스코 LNG 설비운영팀 서동헌 과장은 "광양 LNG터미널은 주변의 작은 섬들이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해줘 조수 간만의 차이가 2~3m에 불과하고 터미널 수심은 14m에 달해 최적의 LNG 터미널 부지로 꼽힌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제철소 운영에 들어가는 전기의 83%를 스스로 해결한다. 불을 땔 때 쓰는 석탄이나 쇳물에서 나오는 부생가스 등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해 자가 발전소를 돌리고 있다. 그만큼 발전 노하우가 쌓여 있다. 포스코가 지난달 한국종합에너지㈜의 한화측 지분 50%를 인수한 것도 발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신호탄이다. 한국종합에너지는 1800 MW의 발전설비를 갖춘 한국 최대의 민자발전회사로 수도권 지역 전기수요의 12%를 공급하고 있다. 그래서 광양 LNG 터미널은 포스코 에너지 사업의 전초기지다. 포스코는 앞으로 이 터미널을 통해 들여온 LNG로 한국종합에너지에서 발전을 해 에너지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LNG도 보다 싸게 들여오는 발판도 마련했다. 포스코 LNG 설비운영팀의 이연범 부장은 "인도네시아 탕구 컨소시엄과 장기 계약해 LNG를 싼 값에 직접 도입하기 때문에 연간 600억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2500억원어치의 LNG를 가스공사에서 샀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19일 한국종합에너지 인천발전소를 방문해 "한국종합에너지의 인수는 포스코가 에너지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