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는 "먼로가 숨지기 전 녹음한 이 테이프를 분석하면 그가 삶의 의욕이 넘쳤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며 "자살할 만한 동기를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먼로는 오스카 상에 대한 욕망, 영화배우 클라크 게이블에게 느꼈던 부성애, 셰익스피어 작품을 연기해 진지한 배우로 인정받고 싶은 열망, 야구 선수 조 디마지오와 극작가 아서 밀러와의 결혼이 파경을 맞은 이유 등 사생활을 털어놓았다. 또 자신의 몸매에 대해 대단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신 거울 앞에 나체로 서서 "나도 이제 중년이 돼 가네요. 가슴은 조금 처지기 시작했지만 허리선은 나쁘지 않고 히프는 아직도 최고예요"라고 몸매를 스스로 평가했다.
먼로는 43년 전인 1962년 8월 5일 캘리포니아 브렌트우드 자택 침실에서 나체로 침대에 얼굴을 묻고 숨진 채 발견됐다.
신문은 마이너가 이 테이프를 들었다는 유일한 인물이므로 녹취록의 진위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한계를 두었다. 그린슨 박사는 79년 숨졌으며 테이프 원본은 폐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