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3년생에 입시눈병"시신경염"번져|눈 피로 시력불안정...병원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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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입학시험을 앞둔 고3,중3 학생들이 구후시신경염(구후시신경염)이란 희귀 눈병에 걸려 안과병원에 몰리고 있다.
구후시신경염은 안정(안정)피로(눈이 피로를 느끼는 증세)를 일으키는 원인이지만 쉽게 진단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발병원인이나 치료법도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아 환자들이 애를 먹고있다.
안과에는 한달 평균 40여명의 수험생들이 안정피로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고 있으며 이들 수험생환자 중 10%정도인 3∼4명이 구후시신경염으로 밝혀지고 있다는 것.
구후시신경염 증상의 특징은 시력이 불안정해 오락가락하고 시야에 결손증세가 나타난다는 것.
그러나 구후시신경염은 안구질환도 없고 시신경에도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시간을 두고 정밀 검사해야 발견되는데 진단결과 ▲결막염 등 질병 ▲근육 성 피로 (사시) ▲굴절 성 피로 (난시·원시) ▲신경성 피로 등 4가지 증세가 발견되지 얺으면 일단 구후시신경염으로 보고 치료해주고 있다는 것.
구후시신경염의 원인은 활발한 성장시기에 ▲많은 시간을 책읽기에 매달리고 ▲입시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 ▲비타민B 부족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희귀 눈병은 저 연령층일수록 걸리기 쉬워 중학입시가 폐지되기 전엔 국민교 5∼6학년 어린이들 사이에 많이 나타났었다.
특히 외국에 비해 입시경쟁이 치열한 우리나라 학생들 사이에 많이 발병,「입시필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구후시신경염은 비타민과 호르몬 복용 등으로 치료가 되기도 하지만 입시부담에서 해방되면 자연히 치유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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