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화력발전 더 돌려 백93억 손해-양고기 수출 크게 줄자 업계서 울상-일본 석유스토브 수출 급신장-미·중동 등에 올 500만대 넘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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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가뭄 때문에 한전은 올 여름 적게 잡아도 무려 1백93억원의 손해를 보고 울상.
즉 물이 모자라 전국의 다목적 댐을 비롯한 수력발전소들이 거의 수거를 돌리지 못했기 때문에 한전은 대신 발전단가가 비싼 화력발전소들을 더 돌려 전기를 대느라 예상 밖의 지출을 한 것.
지난 7월부터 8월15일까지 전국의 수력발전량은 약 1억9천9백만kwh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력발전량보다 4억9천만kwh나 적었는데 현재kwh당 수력발전 단가는 10원59전, 화력발전단가는 49원93전으로 화력쪽이 39원34전이나 비싸다.
양고기 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참 경기가 좋았던 지난 79년에는 3천4백만달러 어치의 양고기를 보세 가공해서 수출해 왔었으나 올해는 3분의1수준인 1천2백만달러도 힘들 것 같다고 관련 업계들은 울상이다.
그동안 주된 수출시장이 일본이었으나 최근 들어 엔화의 상대적 약세로 수입양고기 값이 비싸지자 일본사람들도 양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찾는다는 것.
이에 따라 양고기 수출업체수도 79년에는 8개이던 것이 4개로 줄었다.
최근 일본에서는 석유스토브의 수출이 눈에 띄게 늘고있다.
일본의 석유스트브 수출은 최근 3∼4년새 급격히 늘어나 79년에는 93만대에 불과하던 것이 작년에는 4백만대를 넘어섰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2백61만대가 팔려 5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국 쪽이 잘 팔려 올 상반기 수출 물량의 76%나되는 2백19만대가 팔려 나갔다. 그밖에도 중동·호주·유럽 등지에서도 일제석유스토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수출호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동경=신성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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