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매각 입찰 업체 없어 유찰…경우의 수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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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중인 팬택의 매각 관련 본입찰이 진행됐으나 마감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없어 유찰됐다.

21일 팬택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은 “팬택 매각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정KPMG 관계자는 “재입찰 등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법원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다”며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당초 국·내외 두 세 곳 업체가 인수 의향을 밝혔다고 알려진 가운데 본입찰 마감이 지난달 29일에서 오늘로 한 차례 연기돼 마땅한 원매자가 없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ZTE,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등이 팬택 인수에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이 요구한 가격대와 채권단이 원하는 가격대는 큰 차이가 있어 이번 입찰은 유찰될 가능성이 높았다.

업계는 누적부채가 1조원이 넘는 팬택을 파산시키고 청산할 경우 채권단에 돌아가는 실익이 거의 없기 때문에 채권단이 재입찰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한편 팬택은 입찰 마감날 신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고 기존 제품의 출고가를 낮추는 등 회생을 위해 노력 증이다.

팬택은 재고 부담을 덜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 스마트폰 ‘베가 팝업노트’를 35만2천원에 출시했고 78만3천200원에 출시됐던 ‘베가 아이언2’도 35만2천원으로 출고가를 낮췄다. 이에 21일 오후 완판을 기록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팬택’‘베가아이언2’‘베가 팝업노트’ [사진 팬택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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