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웨어 수출 대진통상 사장|50억 부도내 잠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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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세계적인 스포츠웨어「아디다스」제품을 수출해 온 대진통상(회장 김임직·전공화당국회의원·서울 방학동 115)사장 김태환씨(48)가 50여억원의 부도를 내고 잠적,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사장 김씨는 71년 12월 외환은행 남대문지점에 당좌거래를 개설한 후 지난달 9일 예금잔고보다 5천6백여만원이 초과된 어음을 발행, 부도를 낸 것을 비롯, 7월말까지 20여억원의 은행부도와 30여억원의 납품대금을 청산하지 않고 지난달 10일 행방을 감추었다는 것이다.
김씨가 잠적하자 대진통상에 납품을 해온 하청업자 60여명은 채권단을 조직 청산대책을 찾고있으며 근로자 3백여명은 6, 7월분 월급 9천여만원을 받지 못한 채 노동부에 진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진통상은 68년4월 설립된 회사로 「아디다스」상표사용허가를 독일본사로부터 얻어 연간 1천만달러의 스포츠웨어를 수출해 왔으나 80년 10·26이후 불경기로 수출신용장이 줄어 들면서 적자경영으로 허덕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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