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임완기

<경북영주시하생1동156>
이따금 바둑 친구와
대국을 가져보면
서로가 기력이
언제나 막상막하
조금의
양보도 없이
주고받는 묘수여.
실리와 세력속에
집 짓기가 한참인데
집 부족을 느낀 쪽이
특공대를 투입하니
흑과백
흐름을 따라
일으키는 비바람.
삼매경 그 진미에
심신이 젖어들자
정신통일 무심속에
잡념이 사라지고
한번폼
선경을 거닐며
티끌 마음 씻어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