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호 '중국은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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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덕중 기자]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중국을 희생양삼아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2연패의 서막을 연다. K리그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이 중심을 이룬 한국대표팀은 31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5 동아시아선수권대회 1차전에서 중국과 격돌한다. 본프레레 감독은 빠른 공격전개와 측면 크로스를 앞세워 공격력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황태자' 이동국(포항)이 스리톱의 중앙에 포진, 신체조건이 뛰어난 중국 수비수들과 정면충돌한다. 이밖에 김진용과 이천수(이상 울산)가 좌우 측면에서 호시탐탐 득점기회를 노릴 것으로 예상되며 김동진(FC서울) 박규선(전북)은 양사이드에서 공수를 병행할 예정이다. 오랜만에 본프레레호에 승선한 이천수와 선발출전이 예상되는 박규선의 활약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천수는 "본프레레 감독이 드리블을 통해 공격기회를 만들라고 주문했다"고 밝혔고, 박규선은 송종국(수원)이 제외된 한국대표팀의 취약포지션의 대체가능성을 시험받게 된다. 한편 중국은 이례적으로 비공개훈련을 진행하며 한국전 25전 10무 15패의 치욕에서 벗어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2006독일월드컵 진출이 좌절된 중국은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 내년 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하고 있다. 중국의 예상 베스트11 중 4명의선수가 20세이하 청소년대표팀 출신으로 구성됐고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됐던 선수도 3명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약관 19세의 가오린(상하이)과 중국 수퍼리그에서 높은 득점력을 과시한 쩌우제(다롄)가 투톱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드필드진은 줘하이빈(산둥) 차오양(텐진) 자오쉬르(다롄) 천타오(선양)가 나란히 포진하고 셀틱 입단테스트를 위해 급히 스코틀랜드로 떠난 '수비의 핵' 두웨이(상하이)의 공백은 리웨이펑(선전)의 노련함으로 메운다는 전략이다. 수원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좌절시켰던 선전 소속의 리웨이펑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축구가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전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덕중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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